7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생산업체 일부에게 요소 수출 중지를 요청했다는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형 비료 생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새로운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최대 요소 생산 수출 업체 중눙그룹 (CNAMPGC) 은 지난 2일 "최근 국내에서 요소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국의 공급을 뒷받침하고, 가격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출 선적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 요소수란?
요소수는 요소의 수용액입니다. 다른 명칭으로는 'DEF (Diesel Exhaust Fluid)', Urea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선택적 촉매환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장치의 작동에 필요한 질소산화물 (NOx) 환원제를 가리킵니다. 요소수는 차량의 구동 자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소수가 떨어지면 기름이 떨어진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요소수를 넣기 전까지는 시동을 다시 걸 수 없으며, 시동이 그대로 꺼져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젤차 운전자한테는 제2의 연료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국내에서 판매하는 디젤 차량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장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 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요소수입니다.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운행 중 요소수가 고갈되면 운행이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소수 공급난이 심화되면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는 화물차들의 운행 중단 사태가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2. 제2의 요소 품귀 현상 일어날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젤 화물차의 60%, 전국 노선버스 중 5만 대 중 2만여 대가 요소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의존량의 97%가 중국발이기 때문에, 또다시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2021년처럼 요소수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021년에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확보했습니다. 한시적으로 거점 주유소에 공급되던 요소수가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또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전 세계 개발도상국 곳곳에서 생산되므로 단기 수급이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 수급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적으로 중국이 수출을 허용했다, 중단했다 하면 장기적인 답안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해답으로는 요소 생산 설비, 암모니아 생산 설비의 국산화를 통해 자급자족하는 것이 가장 큰 해법입니다. 그러나 실효성은 없어 보입니다.